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래서 뭐.. 어쩌라고?
    뉴스레터 2023. 6. 26. 11:56

     

     

    혹시 여러분도 주말에 러시아에서 일어난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를 관전하셨나요? 24시간 만에 막을 내린 이 개꿀잼 몰카와 같은 사건으로 분명히 많은 것이 변화한 것은 확실한데, 정확히 뭐가 변했는지 알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에 관해 여러 가지 글을 읽고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들만 요약해 봤습니다.

     

    1) ‘벤처 캐피탈 외교’의 위험성

    러시아의 권력 구조는 공식적인 기관이 아닌 푸틴을 중심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에 의해 작동합니다. 바그너 그룹이 이러한 벤처 캐피탈 외교의 주요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푸틴의 권력이 견고할 때만 먹힙니다. 지금과 같이 푸틴의 권력이 정면으로 도전받는 상황이 생기고, 이러한 도전을 했던 사람(프리고진)이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푸틴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큰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선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분열된 엘리트 계층, 불만에 가득 찬 대중, 그리고 공포의 부재. 이미 이 세 가지 중에 두 개는 갖춰졌습니다. 공포의 부재(푸틴의 권력 약화)라는 조건만 갖춰지면 된다는 관측입니다. 이미 바그너 그룹이 모스코바로 진격하며 많은 러시아 정규군이 투항하거나 합세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2) 중국의 스탠스

    푸틴과 시진핑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후에 만나서 동맹 관계를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 헤게모니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를 파트너로 두고자 하는 것이 그 이유였고, 푸틴은 이러한 전략적 동맹에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푸틴이 권력 싸움에서 밀려나게 된다면 본인들의 대미 전략에 필요한 파트너십을 지속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옵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3) 우크라이나 전쟁

    바그너 그룹이 점령했던 로스토프-온-돈은 러시아의 남부군 지휘소가 위치해 있던 곳입니다. 일시적이었지만, 이 도시에 대한 점령으로 지휘체계가 혼선을 겪을 것이며 곧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한 방어 전략을 구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더불어 바그너 그룹의 모스코바 진격 당시에 저항하지 않은 병력들도 있었던 만큼, 러시아 수뇌부 입장에서는 군에 대한 신뢰 문제까지 대두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쟁의 끝이 시작되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박주혁 팔로우

    😈 디스프레드 리서치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