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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신 테더뉴스레터 2023. 6. 28. 11:17

보통 우리는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로 작동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위기의 순간에 비트코인이 아니라 테더에 대한 거래량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번 주말, 바그너 그룹이 푸틴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당시에 USDT/RUB(테더/루블) 페어의 거래량이 3배 이상 폭등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럼 같은 시간에 BTC/RUB 페어 거래량은 얼마나 될까요? 단순히 바이낸스의 거래량만 비교했을 때, 6월 24일에 BTC/RUB의 거래량은 약 66만 달러(22BTC), USDT/RUB의 거래량은 580만 달러였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비트코인이 아니라 달러를 선택한 사람이 거의 12배 많은 격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아무래도 비트코인보다는 테더가 단기적으로 더 유동성이 풍부하고 변동성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차피 장기적으로 홀딩하지 않고 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테더와 비트코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테더가 더 안전한 베팅이 되어버리는 꼴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탈달러화를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들은 위기의 순간에 적성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화폐를 채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스테이블코인의 도래로 미국 달러의 수요가 더 팽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여기서 비트코인은 어떤 위치를 가져가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화폐 대신 네트워크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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