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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1시간 사용 후기뉴스레터 2023. 7. 7. 11:54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 플랫폼인 스레드가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이미 스레드에서는 “트위터에게 애도를 표한다”와 같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짧게 사용해 본 결과 “꼭 그렇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실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트위터만의 미친 감성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트위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익명성에서 기인하는 정신 나간 소리들과 검열이 거의 없는 시스템인데, 실명 기반이 되어버리면 자체 검열을 통해 이런 것들이 사라집니다.
이에 대해 “익명으로 계정 파면 되는 거 아님?”이라고 물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내가 익명으로 계정을 새로 파도, 이 계정을 누가 팔로우하냐입니다. 예를 들어, 유명 연예인이 나치를 찬양하는 익명 계정을 팔로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주 혼쭐이 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회적 리스크가 동반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 특히나 더욱 급진적인 사상을 가진 사상들에 대한 네트워크 효과는 발생하기 힘들 것입니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링크드인만 봐도 자기 신상을 모두 공개하는 플랫폼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잼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결과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토론의 장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전락할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급부로, 실명 기반으로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의미한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페이스북의 몰락 이후에 인싸들이 제대로 텍스트 베이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싸의 트위터가 될 것인가? 아니면 페이스북 2탄이 될지?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다만 제가 느끼는 것은 트위터의 대체재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박주혁 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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